불리 이리 드 말트 퍼퓸이 유명한 이유
파리가 애정하는 브랜드인 오뜨 꾸뛰르 뷰티 불리는 19세기에 나폴레옹 시대 최고의 조향사이자 화장품 전문가였던 장뱅상 불리 파머시의 뷰티 비밀을 복원해 낸 새로운 브랜드이다. 불리 향수의 특징을 하나 말해보자면 워터 베이스의 향수라는 것.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아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고 옷에 뿌려도 옷에 변형이 오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다. 또한 식물성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서 방금 목욕하고 나온 사람처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 어디에나 그리고 내가 뿌리고 싶은 공간 어디에서나 뿌릴 수 있다는 것이 이 불리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오 트리쁠 이리 드 말트 목욕하는 여인 향수
이리 드 말트는 향수 케이스부터 부티가 난다. 유리 케이스라 향수 자체가 굉장히 무겁긴 하지만 그 묵직한 느낌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고 향수에 붙어있는 금색의 빛나는 라벨이나 뚜껑이 그 시절 파리가 추구하는 미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또한 향수 정 가운데에 있는 꽃 그림은 입체감 있게 튀어나와 있어서 마치 조각해 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불리의 이리 드 말트는 바람에 흩날리는 깨끗한 린넨이 떠오르는 포근한 아이리스의 향기를 표현해 낸 향기라는 설명이 적혀있는데, 실제 사용하고 나면 고급스러운 바디워시를 사용해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그와 비슷한 바디로션을 온몸에 발라 '나 오늘 기분 좀 내면서 씻고왔어' 라는 이미지를 잔뜩 풍기는 향이 온몸에서 난다. 왜 목욕하는 여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끔 만든 향이라고 소개해도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웬만해서는 호불호도 없을 것 같다. 10대인 막내 동생도 50대인 엄마도 모두 향기가 좋다고 할 정도이니. 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을까 싶은 향이다.
불리의 목욕하는 여인 향수 분사력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인데, 향수를 뿌릴 때 칙- 이런 느낌으로 뿌려지는 게 아니라 촤르르 분사되어서 꽤 넓은 범위에 향기가 퍼져나간다. 실제 피부에 닿는 그 촉감도 굉장히 부드러워서 오일리한 미스트를 뿌리는 느낌이 든다. 워터 베이스의 향수이긴 하지만 지속력은 4시간 정도 가는 것 같았다.
보통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나가기 전이나, 하루종일 스트레스를 받아 목욕하고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몸에 향수를 뿌리곤 하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잠옷과 이불에 잔향이 남아있어 다음날 다시 이불 속에 들어갈 때 그 향이 은은히 나서 굉장한 힐링이 되기도 한다.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다른 향수들보다 불리의 향수를 가장 먼저 찾아가고 다른 향들도 시향해 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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